반도체 대전 2030

석사 과정때 TSV라는
반도체 기술을 연구 했었다.
그때는 반도체가 이정도까지 핫!해질줄은
몰랐는데 지금은…ㅎㅎ
덕분에 친구들의 몸값이 쭉쭉 오르는 듯 하다.
아무튼 산업의 쌀! 반도체를 둘러싼
각국의 소리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전쟁이라는 말이 과격하게 들릴 수 있으나
총만 안 들었지 진짜 전쟁 맞다.
우선 미국과 중국을 보자.
미국은 중국 반도체 기업 화웨이를 겨냥하여
자국 기업에 반도체 등 141개 제품을
화웨이에 수출하지 말라고 지시를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는 미국의 허락없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다’는
수출 규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개정안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이냐..
현재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부터
생산 장비까지 미국 기업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은 반도체는 거의 없다.
즉 반도체 기업보고
반도체 장사 하지 말라는 소리다.
이쯤이면 미국이 너무한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한편으론 미국 입장에선 이럴 수 밖에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첫번째 이유는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지만
쌀에서 그치는게 아니다.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군수제품 뿐만 아니라
스파이 행위나 사이버전쟁 등
군사목적으로 사용될 시 어마어마한
피해를 안길 수 있는 기술들에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화웨이의 정체성이다.
설립자인 런정페이는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화웨이 제품을 지방정부와 인민해방군에 납품하며
덩치를 키웠다.
아울러 화웨이는 중화유위의 준말로
중화민족에 미래가 있다라는 의미라한다.
또한 지배구조와 운영 방식 또한 극비 사항인데,
매출이 8000억 위안에 이르는 기업이지만
비상장사로, 지배구조를 공개한 적이 없다.
특히 런정페이의 지분은 1.4%에 불과하여
사실상 바지사장에 불과하고,
중국정부의 기업으로 보는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선
중국과의 힘겨루기가 한창인데,
이를 가만히 놔둘 수 없을거 같긴하다.
그럼 미국과 중국만 이렇게 전쟁 상황인가?
우리나라 역시 전쟁중이다.
중국과 대만과도 전쟁중이지만
일본과의 전쟁이 가장 뜨겁기에
일본의 이야기를 하겠다.
2019년 7월 일본은
자국 기업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대한국 수출 규제를 강행했다.
당시 우리나라 정부나 기업들은
설마 일본이..그렇게 하겠어?라고 생각하다
허를 찌르는 공격에 그야말로
멘붕!사태에 이르렀다.
일본이 참 괘씸한 것은
이 규제가
한국 대법원에서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징용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에서 시작 되었다는 것이다.
역사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반성을 하긴 커녕
우리나라에 경제보복을 하기 위해
뒤에서 오랜시간 준비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그 효과가 그들이 계산했던 것과는
약간 달랐다는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에서
부단히 노력해서 공급망을 확충하고
몇몇 제품은 자국 기술을 확보했다.
그 덕에 실제 타격은 그리 크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기업들이
일본 정부에 수출 규제를 풀어달라는
뉴스가 들린다.
이런것만 봐도
국가든 개인이든 마음씨를 곱게
써야한다.ㅎㅎㅎ
아참.. 내가 본분을 잊고
책 소개하는 것을 까먹었는데,
이 책은 반도체 기사를 전문으로 다루는
황정수 기자님이 쓰신 책이다.
기자님이 쓰신 글이라 그런지
책이 지루하지 않고,
기사 여러편을 읽는 느낌이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의
큰그림을 읽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책이다.
PS. 책 내용에서 참고할만한 도표를 첨부 드린다.





'책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0) | 2022.05.05 |
---|---|
포모사피엔스 (0) | 2022.03.02 |
2050 수소에너지 (0) | 2022.02.10 |
미켈란젤로 전시회 (0) | 2022.02.02 |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0) | 2022.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