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울리지 않지만
문화 생활을 좀 해보려한다.
그래서 그림 공부를 시작했는데
기묘한 미술관이란 책
좀 재밌다.

이 책에서는
취향의 방, 지식의 방, 아름다움의 방,
죽음의 방, 비밀의 방 이렇게 5가지의
방을 나누고 각 방마다
테마에 맞는 그림을 소개한다.
먼저 취향의 방에서는 겉보기엔 아름답지만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취향은 아름답지 않을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그림은
꽃이 있는 정물화이다.
이 그림의 흥미로운 점은
튤립, 아네모네, 장미, 카네이션
모두 같은 계절에 피지만
같은 달에 동시에 피지는 않는 꽃들이다.
현실에서는 이 모든 꽃을 함께 볼 수 없었으므로
그림으로라도 함께 볼 수 있게 만든 그림이라 한다.
그리고 여기에 그려진
도마뱀은 인간의 기만과 죄,
애벌레는 탐욕과 허무한 욕망을
달팽이는 짐을 지고 땅에 붙어 기어 다녀야하는 운명이므로
원죄를 지고 세상에 온 인간을 뜻한다고 한다.
이렇게나 많은 숨은 의도가..ㅎㅎ

두번째 지식의 방에서는 역사적 배경이나 시대상황 등을 알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림들을 소개한다.
지식의 방에서 대표 그림은 뭐니뭐니해도 모나리자다.
워낙 유명한 그림이지만,
모나리자가 왜 그토록 유명하게 되었는지는 몰랐다.
사실 처음부터 모나리자가 슈퍼스타는 아니었는데
도난을 당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아주아주 특별 대우를 받는 모나리자도
주인공이 아닐때가 있었구만~ㅎㅎ

세번째 아름다움의 방은 말 그대로
누가 봐도 아름답다고 느끼는 작품들이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그림은
마리 로랑생 이라는 코코 샤넬 초상화이다.
내가 보기엔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운데,
당사자는 우울하다고 초상화를 거절했다 한다.;;
괜히 샤넬이 비싼게 아닌듯하다.

네번째 죽음의 방은
죽음과 관련된 화가에 대한 이야기인데,
전에 반고흐 책에서 보았듯이 반고흐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건 저번에 읽은 책의 내용이라,
복습하는 느낌으로~^^

마지막 비밀의 방은,
아직도 미스터리가 전부 해석되지 않아
흥미를 끄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론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인데
이 그림이 소박한 부부의 감사를 그린 그림이 아닌
가난에 지쳐 죽은 아이의 장례 장면이라는 소문이 있다.
여기에는 그럴싸한 이유가 있는데
시대적 배경+X선촬영 결과이다.
바구니 부분에서 상자 모양의 희미한 스케치가 발견되는데
이 스케치가 관을 그렸던 스케치라고 하는 주장이다.
듣고 보니 왠지 그런거 같기도 한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냥 잘 그린 그림들 이구나..
하고 지나쳤을텐데
그림을 둘러싼
여러가지 해설, 역사적 배경, 숨어있는 스토리
등 새로운 정보를 얻고 보니,
그림이 새롭게 보인다.
이번 책도 참 재미있게 잘 읽었다.
교양 +1 감사
#기묘한미술관
#앙리루소
#레오나르도다빈치
#마리로랑생
#빈센트반고흐
#장프랑수아밀레
#미술공부
#진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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