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미네이션

우리는 모두 고통에서 벗어나려한다.
어떤이는 약물로, 어떤 사람은 넷플릭스로
혹은쇼핑, SNS, 책읽기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한다.
하지만 이 모든 회피 시도는 고통을 악화할 뿐이다.
전세계적으로 1990년대와 2017년 사이
우울증 사례는 50%가 증가했고,
수입이 높은 지역(미국)일 수록 증가폭이 훨씬 심했다.
왜 우리는 전보다 더 많은 부와 자유를 누리며
많은 혜택 속에서 살게 되었는데
더 불행하고, 고통스러워질까?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비참함을 피하려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 한다.
일반화 하긴 어렵지만
어느정도는 수긍이 가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은
중독에 관한 이야기이다.
일전에 최은상 교수의 ‘중독 이야기’라는 책이
중독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에 관한 내용이였다면
이 책은 중독사례와 원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중독 사례중 가장 충격적이였던 사례는
자신만의 자위기계를 만든 남자인데
18살때 레코드 플레이어와 금속 코일로
자위 기계를 만들어서
하루에 몇시간씩 자위를 했다.
다행이 23살에 결혼을 하고
사업도 번창하며 42살까지
잘 지내고 있었지만
인터넷이 모든걸 망쳐놓았다.
다음날 대형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호텔방에서 포르노를 보며
밤을 세우는 바람에 망치게 되었고
그 이후 다시 중독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무서운 중독은
역시 약물 중독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섹스가 100%의 도파민 분비를 늘린다 했을때
암페타민은 무려 1000%가 늘어난다.
이것은 거의 10번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니
감히 짐작해보면
한번 중독되면 답이 없을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쯤에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고
좋은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갖을 수 있다.

전혀 아니다.
우리는 생리적으로 항상성을 유지하려하는데
즉 생리적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쾌락쪽으로 기울었던 느낌이
항상성 유지를 하려 정상적으로 느낌이
돌아오는것을 넘어서
쾌락으로 얻은 만큼의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리며 고통쪽으로 저울이
기울어지는것이다.
이러면서 환각과 여러 부작용이 일어난다.
아울러 우리의 뇌는
쾌락에 대해내성을 갖게 되는데
같은 수위의 느낌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고 잦은 약물이 필요하게되고
고통의 시간은 더 길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한때 로맨스 소설에 중독이 되었었다.
또한 어떤 이는 냉수마찰에 중독이 되었다.
아울러 우리 주변 많은 이들은
일에 중독 되어있다.
이런 중독은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가족과 친구가 맺는
밀접한 관계를 가로막으면 인생에 덫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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