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공부를 더 열심히 했더라면? 사진을 계속 했다면? 운동선수가 되었다면? 로스쿨에 갔다면?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면? 그런데 나는 이제껏 해온 선택이 최선이고,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거라며 자기위로를 하며 외면하곤 했다. 이 소설의 작가는 다르다. 죽기로 결심한 주인공이 했던 무수한 후회들에 대해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현실처럼 체험한다. 주인공은 선택하지 않았던 삶을 체험하며 자기가 남긴 후회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기가 택하지 않았던 어떠한 삶 보다도 지금의 삶이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책 중에서 모든 체험을 하고 자기의 본래 삶을 살기로 한 주인공이 ‘내가 배운 것들’ 이라며 쓴 글이 참 마음에 든다. 우리는 한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